💡 류현진의 빈자리를 메운 2년 차 좌완, 조동욱

 

 

 

2024년 6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.

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9-1 대승을 거뒀습니다.

하지만 경기 전 분위기는 마냥 낙관적이지 않았습니다.

‘국내 1선발’ 류현진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누군가 메워야 했기 때문이죠.

그 빈자리에 이름을 올린 건 2024년 신인 2라운더 좌완 투수 **조동욱(21)**이었습니다.

불펜에서 활약하던 그는 이날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았습니다.

 

한화이글스 투수 조동욱의 투구폼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꾼 그림
조동욱 지브리 스타일

 

⚾ “완벽한 투구 말고, 1이닝씩만 던져봐”

감독 김경문은 경기 전 "80~90구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.

5이닝 정도만 던져주면 좋겠다"고 언급했지만

조동욱은 65구만으로 5이닝 1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습니다.

 

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66.2% (43구).

 

불필요한 볼을 피하고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덕분에 타자들의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습니다.

조동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“초구에 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자고 생각했다”며

“매 이닝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”고 말했습니다.

이 마인드셋은 선배 류현진의 조언 덕분이었습니다.

경기 전날 류현진은 “완벽한 모습을 바라는 게 아니야. 그냥 1이닝을 자신 있게 던져봐”라는 말을 남겼습니다.

 

 

 

🧩 1이닝씩, 한 타자씩…퍼즐을 맞추듯 채운 5이닝

2023시즌 조동욱은 프로의 벽을 체감했습니다.

“타자들이 너무 잘 치고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았다”고 회상했지만 그 경험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.

오프시즌에 증량을 하며 체력도 보완했고 그 결과는 선발 무대에서의 침착한 투구로 이어졌습니다.

“5~6이닝을 목표로 하기보다 1이닝씩 집중해서 던지자”는 각오.

이 집중력이 조각조각 모여 5이닝이라는 퍼즐을 완성했습니다.

 

👥 장충고 동기 황준서와 함께…“야구가 더 재밌어요”

조동욱은 이날 활약을 통해 류현진과 문동주가 빠진 한화 선발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습니다.

함께 입단한 1라운드 동기 황준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.

두 사람은 장충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로 현재도 많은 야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의지하고 있습니다.

“같이 1군에서 뛰니까 야구가 더 즐겁고 더 잘 된다”며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.

 

 

 

 

🧱 “선발이든 불펜이든,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”

조동욱은 당장의 선발 고정 자리를 고집하지 않습니다.

오히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.

“불펜으로 뛰다가도 선발 기회가 오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.
다시 불펜으로 돌아가도 괜찮습니다. 중요한 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요.”

겸손한 말 속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태도.

이제 막 발걸음을 뗀 21살 좌완 투수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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